말썽을 일으켜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하루에게 과제물을 전해주러 간 시즈쿠. 그런 시즈쿠를, 하루는 유일한 친구로 인정한다.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하여 성공하겠다는 일념의 시즈쿠는 하루를 알게 되면서 변화한다. 괴물이 아니라 독특한 개성을 가진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세계를 알게 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말썽을 부리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요시다 하루. 옆자리의 미즈타니 시즈쿠는 하루에게 과제물을 전달하기 위해 찾아간다. 하루는 시즈쿠의 의도하지 않은 친절에 감동하고, 친구로서 인정한다. 다시 학교에 나온 하루는 시즈쿠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로비코의 만화가 원작인 <옆자리 괴물군>은 학원 로맨스물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 전형적인 스토리이지만 <옆자리 괴물군>은 캐릭터를 흥미롭게 변주한다. 시즈쿠는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하며, 인생에서는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정이나 사랑에도 관심이 없다. 그런 시즈쿠가 ‘괴물’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하루는 부잣집 도련님이지만 사회적 스킬은 전혀 없다. 보통사람의 눈에는 괴물일 뿐이다. <미녀와 야수>를 연상시키지만 궁극적으로 <옆자리 괴물군>은 시즈쿠의 성장 이야기로 귀결된다. 남자를 사랑하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괴물 같았던 인간을 제대로 바라보고, 사랑하게 되면서 시즈쿠라는 인간이 확장되고 비로소 자신을 받아들이는 이야기. (김봉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