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림에서 불가사의하게 사라져 버린 여동생을 찾기 위해 메켄지와 그녀의 친구들은 함께 실종 장소로 향한다. 여동생의 흔적을 찾기 위해 숲으로 진입한 그들은 이 곳이 또 다른 차원의 세계가 공존하는 공간이며 괴이한 생명체들이 그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인지한다.

매켄지는 국유림에서 사라진 여동생을 찾기 위해 친구들과 동행한다. 그러나 여동생의 발자취를 따라 방문한 숲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다. 일단 숲에 발을 들이자 바로 앞에 있는 친구들이 보이지 않거나 갑자기 악령 같은 초자연적 존재가 등장해 긴장감을 조성한다. 시끌벅적하던 매켄지와 친구들은 예상치 못한 공포에 휩싸이고, 점점 이성을 잃어가면서 서로를 공격하기에 이른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숲이 오히려 벗어날 수 없는 폐쇄적인 공간으로 돌변하면서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무대가 된다.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왼편 마지막 집>(1972) 처럼 숲속의 오두막집이나 SF에서 흔히 볼 법한 불가사의한 현상이 발생하는 미지의 공간에 대한 모티프를 적용한 영화다. 기존 호러 영화에서 차용한 방식이 오마주에 가깝다. 니콜라스 우즈 감독은 악령이나 상상 속에 존재할 만한 몬스터 등을 등장시켜 서바이벌 게임을 펼치면서 호러 마니아적 취향을 그대로 드러낸다. 저예산 호러 영화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연환경과 빛을 이용해 숲을 공포의 무대로 탈바꿈시킨다. 주로 대낮에 초자연적 존재와 맞닥뜨리는 장면은 신선도를 잃지 않는다. (전종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