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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알림] BIFAN2017 수상작 및 심사평
2017.07.21|조회수 2451



BIFAN2017 수상작 및 심사평


부천초이스: 장편
 
  • 작품상: <벗어날 수 없는> (감독 애런 무어헤드, 저스틴 벤슨)
SF적인 아이디어들이 완벽하게 조합되어, 이상할 정도로의 자연스러움과 때론 섬뜩한 미니멀리즘의 형태로 구현되었다.  저스틴 벤슨와 애런 무어헤드는 그들의 첫 장편 <레졸루션>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이번엔 예술과 장르의 사이에 균형을 완벽하게 맞추었다.
 
  • 심사위원 특별상: <블랙 할로우 케이지> (감독 사드락 곤살레스-페레욘)
해체된 가족의 불안을 그려내기 위해SF 소재를 놀라운 방식으로 활용하였다. 훌륭한 사운드 연출과 공포스러움을 만들어내는 공간을 잘 만들어낸 <블랙 할로우 케이지>는 타르코프스키 감독부터 최근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장르영화 <프라이머>의 레퍼런스를 영리하게 차용한 독창적인 영화이다.
 
  • NH농협 관객상: <몬 몬 몬 몬스터(報告老師!怪怪怪怪物!)> (감독 구파도 (九把刀))
 
※ 특별언급: <나는 변태다> (감독 안자이 하지메)
심사위원단은 60대의 나이에 첫 영화를 만든 감독의 젊음과 에너지에 감동하여 <나는 변태다>를 특별언급 하고자 한다. 올해의 놀랄만한 셀렉션 중 한 편이다.
 
 

부천초이스: 단편
 
  • 단편작품상: <그린> (감독 알론소 루이즈팔라시오스)
​<그린>은 강렬하고 서스펜스가 넘치는 영화다. 이 영화는 짧지만 삶을 송두리째 바꿀 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서서히 놀라운 힘으로 쌓아가는 스릴러이다. 영화는 차단된 공간과 열린 공간, 또 부유함과 가난함을 병치시키면서, 주인공의 삶에서 나타나는 부(富)를 몇몇 장면들 속에서 담아낸다. 남성성, 노동자 계층의 불안감, 쉽게 버는 돈으로의 유혹 등을 잘 그려낸 이 작품은 감독 알론소  루이스팔라시오스의 훌륭한 미래를 보여주는 잊지 못할 작품이다.
 
  • 단편심사위원상: <3.16> (감독 나탈리아 시비츠카)
​이 영화는 감독의 첫 단편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아니길 바란다. 스토리를 담은 싱글테이크는 복잡하지만, 감독의 계획대로 흘러가는 스토리를 보고 있노라면 그녀가 얼마나 영리한 지 알 수 있다. 감독은 세심한 계산과 타이밍으로 이야기에 긴장감과 공포를 주며, 또 주인공과 관객들을 무시무시한 여정에 동참시켜 영화를 보는 동안 실제 러닝타임보다 시간이 훨씬 짧게 느껴진다.
 
  • 단편관객상: <크래쉬(撞牆)> (감독 콩 칭회이 (孔慶輝))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올해 두 번째를 맞은 BIFAN의 코리안 판타스틱 섹션은 보다 풍성하고 도발적인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도 BIFAN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흔들림 없는 좌표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도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 초청작과 수상작을 통해 젊고 새롭고 에너지 넘치는 한국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장르적인 것이, 또한 가장 영화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 섹션의 작품들을 통해 한국의 장르영화는 계속 성장해갈 것입니다. 수상자는 물론 아깝게 수상하지 못한 작품들에게도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 LG하이엔텍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 <어둔 밤> (감독 심찬양)
심찬양 감독의 <어둔 밤>은 올해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을 빛낸 가장 ‘젊은’ 영화였습니다. 가장 유머가 넘치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다크 나이트>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신봉하는 열혈 대학생들의 험난한 영화 제작기인 <어둠 밤>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어 관습적인 것과 독창적인 사이에서 놀라운 조화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엄청난 패기와 열정이 다소 식상할 수 있는 소재와 스타일을 초월하여 명확하고도 창의적인 비전으로 풀어내는 경지까지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표정이었습니다. 이들의 좌충우돌 영화 제작기는 작품상을 수상할 만한 자격이 충분하며,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영화인 모두의 ‘초심’을 깨우치는 순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 코리안 판타스틱 여우주연상: 박지수, <사월의 끝> (감독 김광복)
<사월의 끝>은 배우 한 명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작품입니다. 날마다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이상한 사람들이 오가는 낡은 아파트에서 배우 박지수가 연기하는 ‘현진’은 힘겹게 감정의 겹을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모든 것이 밝혀지는 후반부의 충격은 ‘담담한 격정’이라 표현하고 싶은, 배우 박지수가 보여준 섬세하고도 내밀한 연기에 오롯이 의지한다 할 것입니다. 몇 년 전 <마이 라띠마>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던 배우 박지수의 성장에 박수를 보내며, 그 새로운 발견을 뜨겁게 환영합니다.
 
  • 코리안 판타스틱 남우주연상: 류성현, 오륭 <연기의 중력> (감독 정근웅)
<연기의 중력>에서 배우 류성현과 오륭은 한 극단의 선배와 후배를 연기합니다. 영화 속 작품의 캐스팅을 둘러싸고 그들은 출구 없는 미로에 갇혀 서로 다른 스타일과 에너지로 경쟁하는 사이입니다. 오랜 시간 여러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에서 자신의 내공을 닦아온 류성현과 이제 막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오륭은, 단 한 사람의 손을 선뜻 들어주기 힘들 만큼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관객으로 하여금 인물의 고뇌를 고스란히 물리적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동시에 인물의 심연 속으로 들어가 탐구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그 기분 좋은 앙상블에 이들을 공동수상자로 흔쾌히 결정하였습니다.
 
  • 코리안 판타스틱 관객상: <려행> (감독 임흥순)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작품상: <진동> (감독 조바른)
이 단편은 멜로, 유머, 연민, 심적고통 등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감독 조바른은 한 남자의 슬픔, 질투, 자격지심, 사랑 등의 힘겨운 사투를 보여주기 위해 일반적이지 않은 소재를 기발한 방식으로 사용했다. 대사 한마디 없이 관객에게 웃음과 눈물을 이끌어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러면서도 복잡한 캐릭터를 만들고, 감정의 변화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던 것이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코리안판타스틱 단편 관객상: <손의 무게> (감독 이수아)
 

EFFFF 아시아 영화상

<일로순풍> (감독 청몽홍 (鍾孟宏))
올해 아시아 후보작 중에 인상적인 영화들이 많았다. 그 중 한 작품이 눈에 띈다. 청몽홍 감독의 <일로순풍>은 사람과의 관계가 최우선이 아닌 곳에서 발전되는 관계를 흔치 않은 방식으로 접근한다. 남주 타이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감독은 용서와 예상치 못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간다.

 
넷팩상

<건망촌 (健忘村)> (감독 진옥훈 (陳玉勳))
올해 넷팩상 후보작들 중에서 중국, 대만, 홍콩 등중화권 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 중에서도 <건망촌>은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머나먼 시골 마을에 기억을 지우는 마술사가 찾아온다”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삶을 아이러니와 유머의 미학을 통해 생생하게 포착하면서, 동시에 세계에 편재하는 대중 조작과 지배의 동학에 대한 신랄한 코멘트를 선보인다. 풍자와 해학, 판타지적 상상력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정치와 역사에 대해 말하는 한 편의 뛰어난 블랙 코미디인 <건망촌>. 올해의 넷팩 심사위원들은 역사에 대한 우화이기를 멈추지 않으면서도 장르적 상상력과 웃음을 놓치지 않는 이 영화에서 아시아 영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Save Energy, Save Earth 영화상

<로비와 토비의 환상 여행> (감독 볼프강 그루스)
 

BIFAN어린이심사단상

20명의 어린이심사위원들이 패밀리 존 작품을 관람하고 어린이의 시선에서 진솔하고도 다양한 113개의 심사평을 남겼습니다. 그 중 어린이심사단상을 수상한 <팀 탈러, 웃음을 팔아버린 소년>의 작은 감동을 주는 심사평 일부를 인용하여 심사 총평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팀 탈러,웃음을 팔아버린 소년> (감독 안드레아스 드레센)
이 영화를 통해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작은 일에도 웃음에 고마워하며 웃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찬우)
그동안 아무런 생각 없이 생활했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두 눈과 두 팔 두 다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고 내가 특별히 생각조차 못했던 웃음이 다른 사람에게 행복과 기쁨을 선물해 줄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소중함을 알았다. (김서아)